가맹점(외식업) 사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한 팁
가맹점 사업은 가맹본부의 영업방식이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창업을 할 수 있어서 개인사업을 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특히 퇴직자들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진입하기도 하는 사업 영역에 해당된다. 2022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가맹점 수는 무려 352,866개, 브랜드(가맹 상표)도 12,429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.(공정위의 2023년 가맹사업현황 통계, 2024. 4. 8. 발표)
특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외식업은 가맹점 브랜드의 79.9%(9,934개), 가맹점 개수의 51.0%(179,923개)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실제로도 가맹점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들이 외식업을 가장 먼저 고려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므로 외식업 관련 가맹사업 실태를 정확히 알고 창업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. 이하에서는 공정위가 발표한 2023년 가맹사업현황 통계에서 나타난 2022년 말 기준 외식업 분야의 몇 가지 의미 있는 통계를 살펴보기로 한다.
외식업 관련 세부업종을 보면 한식업종 브랜드 수가 3,556개로 가장 많고 그 다음 커피(886개), 치킨(669개) 업종이 뒤를 있고 가맹점 수를 보더라도 한식업종이 39,868개(22.2%)로 가장 많고 치킨 29,423개(16.4%), 커피 26,217개(14.6%)로 나타나고 있다. 따라서 외식업 가맹점 사업을 시작하려는 경우 위와 같은 정보에 대해 이미 포화된 시장이라고 볼지 아니면 성업 중인 시장이라고 볼지에 대한 예비 가맹점주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.
이 같은 판단을 뒷받침하기 위한 통계로 외식업종의 개점률과 폐점률을 활용할 수도 있는데 한식업종의 경우 개점율이 29.9%로 가장 높은 반면 폐점률 또한 18.2%로 가장 높게 나타나서 쉽게 창업하여 시장 진입을 하고 또한 쉽게 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추해 볼 수 있다. 참고로 치킨업종은 개점률 14.4%, 폐점률 14.2%로 한식업종 다음으로 시장진입과 퇴출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매 년 진입하는 치킨 가맹점 수와 퇴출되는 치킨 가맹점 수가 거의 비슷하다는 점도 알 수 있다. 반면 커피업종은 개점률은 22.7%지만 폐점률이 9.2%로 한식이나 치킨업종에 비해 일단 시장 진입 후 잔존하는 가맹점 비율이 높은 사실도 알 수 있다.
마지막으로 가맹점주에게 가장 중요한 연매출액 정보도 사업 개시 여부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. 가장 가맹점 수가 많은 한식업종은 평균 연매출액이 3.25억원 정도이고 치킨업종은 2.97억원, 커피업종은 2.25억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. 각 세부업종별 평균 연매출액 정보에 더하여 가장 많은 수의 가맹점이 분포하고 있는 매출액 구간도 중요 판단지표가 될 수 있는데 한식업종의 경우 3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가맹점이 48.3%에 달하고 있고, 치킨업종과 커피업종의 경우 40.0%와 43.8%의 가맹점이 1억∼2억원 매출구간에 분포하고 있는 사실을 알 수 있다. 또한 치킨과 커피업종은 각각 24.0%, 26.4%의 가맹점이 1억원 미만의 매출만을 올리고 있음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.
가맹사업은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사이의 거래상지위 차이로 인해 여러 불공정한 거래가 발생할 수 있는 분야이다. 따라서 가맹점 사업을 염두에 두는 경우 위와 같은 현실적 통계를 잘 살펴보고 창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으며 가맹사업을 시작하고나서 가맹본부의 과다한 유통마진 요구 등 불공정한 거래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기업법무를 전문으로 수행하고 있는 관련 전문가에게 바로 자문을 받는 것도 가맹점 사업자의 권익보호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.